'애니팡2' 표절 논란에도 일매출 1억5000만원 "씁쓸하네"

입력 2014-01-24 14:29  

모바일 게임 '애니팡2'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애니팡2'는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게임 업계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기존 '애니팡'의 두터운 이용자 층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애니팡2'가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 순위에서도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쿠키런'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애니팡2'의 표절 대상인 '캔디크러쉬사가' 매출의 턱 밑까지 쫓아왔다.

'애니팡2'는 지난 14일 출시되자 마자 영국 개발사 킹닷컴에서 출시한 '캔디크러쉬사가'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애니팡2'는 '캔디크러쉬짜가', '애니크러쉬사가'란 별칭까지 얻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 반응은 다르다. 업계에서는 '애니팡2'가 기존 '애니팡' 이용자 층인 30~50대 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애니팡' 브랜드를 잘 활용했단 얘기다. 오히려 '캔디크러쉬사가'의 게임 유저들이 일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애니팡2'의 일 매출은 1억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1분기 '애니팡2'의 매출액은 기존 게임인 애니팡, 애니팡 사천성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내에 '애니팡2'를 비롯 '애니팡 사천성'(6위), '애니팡'(8위) 등 3개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게임사가 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니팡2'가 표절 논란에도 승승장구 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 국내 게임 개발자는 "애니팡은 처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접목한 게임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후속작인 '애니팡2'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며 "그러나 '애니팡2'는 '캔디크러쉬사가'와 다른 점을 찾기가 힘들고, 모방이라는 주장은 포장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데이토즈 측은 "애니팡2'에는 퍼즐게임을 구성하는 일반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을 뿐 표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다른 게임 개발자는 "'애니팡2' 표절 여부를 확인하고자 게임을 다운받은 사람이 절반, '애니팡' 브랜드를 믿고 다운받은 사람이 절반일 것"이라며 "그럼에도 인기가 높다보니 개발자들의 창작 의욕이 꺾인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캔디크러쉬사가'를 만든 킹의 향후 대응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킹 측은 "영국 본사에 (표절 시비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