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옛 STX팬오션)이 이르면 다음달 매각 주관사 선정에 들어가는 등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팬오션 관리인은 조만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 허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원의 조기종결제도(패스트트랙)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팬오션은 이르면 다음달 중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매각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바로 허가할 것으로 보이며 매각 주관사 선정(2월), 매각공고(3월) 등의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회생절차 패스트트랙을 적용받고 있는 팬오션은 작년 6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뒤 5개월 만에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으며 인가 후 1년 이내 조기 졸업하겠다는 목표로 회생을 진행하고 있다.
팬오션의 최대주주였던 STX와 STX조선해양, STX엔진, 강덕수 회장 등의 지분은 작년 9월까지만 해도 30.23%였으나 법정관리 후 회생계획에 따라 여러 차례 감자되면서 0.2%밖에 남아 있지 않다.
산업은행은 현재 12.7%로 팬오션 최대주주가 됐고, 정책금융공사도 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비율은 해외 선주들과 팬오션이 맺은 고가 장기 용선 계약 등 미확정 채무에 대한 채권조사확정재판이 이뤄지기 전 비율이어서 이 비율이 확정되면 지분이 다시 바뀌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은 인수합병(M&A) 매물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시장에서 SK, KCC, 현대차그룹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2월 법원 파산부 인사가 겹쳐 매각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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