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세계 증시가 지난해 여름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전망에 따른 폭락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보다 오히려 더 크게 떨어져 그간 꾸준히 상승하던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본격 조정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진국·신흥국 등 세계 주가를 대표하는 MSCI 세계 지수는 24일 현재 396.88로 전날보다 1.89% 떨어졌다. 이는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내 양적완화 가능성 언급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곤두박질 친 지난해 6월20일 '버냉키 쇼크' 때 3.52% 폭락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다.
이 지수는 당시 연중 최저치인 350대 초반까지 떨어진 뒤 선진국 경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연말까지 약 14% 상승했다가 이번에 크게 꺾였다.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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