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중개업자의 동남아 이주여성들에게 '알몸검사'를 실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26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신붓감 검사해드립니다' 편이 전파를 탔다.
국제결혼 중개업자가 동남아 이주여성의 옷을 벗겨 '알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알몸검사란 결혼 알선에 앞서 임신 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중개업자가 여성의 벗은 몸을 살펴보는 행위다.
한국 여성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필리핀, 베트남 등 한국 남성과의 국제결혼을 원하는 동남아 여성들은 싫어도 당연히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자체도 인권침해지만 알몸검사라는 비상식적인 행태가 용인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동남아 여성과 한국 남성간의 국제결혼이 붐을 맞은 것은 20년이 넘었지만 국제결혼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남성 중심적 사고 속 인권침해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매거진 2580'에서 고발했다.
사진 = MBC '시사매거진 2580' 방송 캡처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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