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65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통증 '뚝'…인공관절 수술 부담 덜어

입력 2014-01-28 06:57  

베스트 메디컬 탐방 - 연세사랑병원


[ 은정진 기자 ]
67세 주부 송모씨(경기 수원)는 몇 년 전부터 무릎이 시큰시큰하고 찌릿한 통증을 느껴 관절 전문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송씨가 관절염 중기에서 말기 상태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진단에 이후 재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송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관절전문 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을 찾았다. 연세사랑병원 역시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했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는 대안법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했다. 1년이 지난 현재 송씨는 큰 통증 없이 지내면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던 것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고령층, 합병증 문제로 인공관절술 꺼려

줄기세포 치료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고령의 심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겐 인공관절이 가장 완벽한 해결책으로 알려져 왔다. 인공관절술은 다 닳아 없어진 연골 대신 인공관절을 끼워넣는 수술법으로 퇴행성관절염을 가장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인공관절의 수명은 15년가량 되기 때문에 90세까지 사는 고령화 시대에는 수술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과거에는 60~65세 정도가 인공관절 수술의 적정 나이였지만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70세 이상이 인공관절 수술의 적정 나이가 돼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인공관절 수술 후 합병증이다. 인공관절 수술 합병증으로는 염증, 운동 제한, 심한 경우에는 폐색증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등이 있다. 특히 수술 후 오히려 결과가 더 나빠져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고령자들 사이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많이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환자들에 대한 인공관절 수술의 대안으로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가 최근 많이 시도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로 연골 호전

송씨 사례와 같이 65세 이상 고령자들도 줄기세포 치료만으로도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났다. 인공관절 수술 대신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연골이 되살아나 호전되는 경우가 속속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치료를 적용할 경우 연골 재생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 연구팀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 중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거부한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2010년 10월부터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통증 수치가 4.7에서 1.7로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30명의 환자 중 23명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줄기세포 시술 1년 후 관절 내시경 검사에서 환자의 62%가 손상된 연골이 회복됐으며, 2년간 연골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환자가 87.5%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65세 이상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가 환자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연골 재생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문의 1577-0050

■ 줄기세포

줄기세포는 크게 △자가지방 성체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자가지방 성체줄기세포는 제대혈, 골수, 지방 등 분화가 끝난 조직 속에 섞인 극소량의 줄기세포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으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가 최근 상용화됐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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