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구강청결제 선두주자
치약·씹어먹는 제품 등
토탈 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
[ 김형호 기자 ] 동아제약 ‘가그린’은 국내 최초의 구강청정제다. 1982년 발매 당시 연예인 등 특수계층의 제품으로 인식돼 첫해 매출 3억원에 그쳤던 가그린은 이제 연 200억원대의 대형 품목으로 발돋움했다. 구취제거는 물론 탁월한 충치예방효과까지 갖추는 등 끝없는 변신으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가그린은 국내 구강청정제 시장의 개척자로서 선두자리를 확고히 다진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토털 오랄케어’ 브랜드로 변신
동아제약은 2008년 스프레이 타입의 신개념 구강청결제 ‘가그린 후레쉬액’을 발매한 데 이어 2009년 살균력과 충치예방 효과까지 갖춘 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기존 플루오르화나트륨 성분에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염화세틸피리디늄(CPC)을 추가해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와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침투해 충치원인균을 살균하고 치아표면을 불소코팅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의 취향과 효능에 따른 제품군도 다양하다. ‘가그린 레귤러’는 은은한 민트향으로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그린 스트롱’은 입속에서 강한 상쾌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가그린 메디칼’은 발치나 잇몸질환 등 치과 치료 뒤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가그린 어린이용’은 무알코올 제품으로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씹어먹는 구강위생 제품 ‘가그린 쿨키스’는 설태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파인애플 성분인 ‘브로멜라인’을 함유하고 있어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또 제품에 함유된 ‘자일리톨’은 충치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올해 2월 동아제약에서 출시한 잇몸건강 가글치약인 ‘검가드’는 액상으로 살균력이 뛰어난 염화세틸피리디늄 성분이 들어 있어 치주병 원인균을 파괴하고 성장을 억제한다. 또한 토코페롤아세테이트가 잇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연마제가 들어있지 않아 꾸준히 사용해도 치아 마모에 대한 염려가 없으며 적당량을 입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 후 뱉어 내고 칫솔로 양치를 하면 돼 큰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다.
◆충치예방 효능 탁월
동아제약이 가그린을 활용한 충치원인균 살균 시험결과, 충치균에 대해 30초 후 99.9% 이상의 살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그린의 충치균 살균효과가 일반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동아제약은 이를 통해 가그린의 소비자 인식 전환에 나서 크게 성공을 거뒀다. 영화배우 정진영 씨를 모델로 기용해 가그린의 효능을 어필한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를 통해 ‘칫솔질 후 남아 있는 충치 원인균 99.9% 살균’이라는 카피를 통해 가그린 습관으로 충치원인균인 뮤탄스균을 살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가그린은 단일 품목으로 지난해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