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훈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2013년 4분기 매출액은 9조1990억원(전년대비 +11.1%), 영업이익은 8707억원(+5.2%)으로 우리 예상치를 각각 4.9%, 20.3%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중국 3공장 증설 및 기아차 중국 3공장 가동이 예상보다 빨라지며 중국지역의 매출이 호조(중국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액 +15.4%)를 보였고 신차와 고가옵션 확대에 따라 핵심부품 매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모듈과 핵심부품 모두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확대된 가운데 핵심부품 매출비중도 3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모듈사업의 영업이익률은 7.3%(vs 전분기 5.9%, 전년동기 7.7%)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S 사업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는데 해외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특히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22.7% vs 21.1%)됐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2014년에는 현대모비스의 이익 성장이 가속화돼 두자리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수모듈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라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며 3월로 예상되는 쏘나타 후속의 출시는 핵심부품 매출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또 교체부품은 중국의 고성장과 미주, 유럽의 꾸준한 성장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3조2700억원(전년대비 +11.7%), 지배지분순이익은 3조7500억원(+9.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적 모멘텀 회복과 함께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던 밸류에이션 역시 꾸준한 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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