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신년회에서 "부·팀장 인사는 이달 29~30일까지 마치고, 다음달 10일까지 전직원의 인사 이동을 마치는 대로 앞서 발표한 선진화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0일까지 발표했던 계획안들에 맞춰 전체 임·직원을 재배치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거래소는 상무(본부장보)급 인사를 단행, 총 6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 또는 전보했다.
최 이사장은 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복지비 축소를 통해 방만경영 문제를 해결하면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도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올해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되지 않은 것은 방만경영이 주된 요인"이라며 "정부의 방만경영 해소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왔으니 노사간 협의 거쳐 복지비 문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권 거래 활성화와 선진화를 위한 거래 시간 연장도 빼먹지 않고 언급했다.
최 이사장은 "이제 세계 주식시장은 아시아, 유럽, 미주 시장이 이어지는 24시간 체제가 됐다"며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거래시간을 오후 4시로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증시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연장하면 상하이, 타이베이,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시장과 폐장시간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화 기준에 맞는 규제 완화에 대해 최 이사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코로케이션'(Co-Location) 환경이나 '소득 과세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규모 임·직원 인사를 통해 거래소가 '글로벌 빅7'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선진화 계획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보직이 없는 부장급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상장심사 전문관, 시장감시 전문관 등 '전문관 제도'도 새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개설된 중소·벤처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도 적극적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넥스 시장을를 개설 1년 때까지 시장 규모 3조원, 100개 상장 기업의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것. 최 이사장은 더불어 올해 새로 상장하는 기업 수를 유가증권시장 30개, 코스닥시장 7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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