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올해 '1월 효과' 없었다 … 2월 증시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4-02-02 10:20  

[ 강지연 기자 ]
매년 1월 주가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올해는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1월 국내 증시에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의 출구전략,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 등 각종 악재가 잇따랐다. 외국인은 1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주가는 한 달간 4.7% 추락했다.

증시는 2월에 '전약후강(前弱後强)'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선 전망했다. 미국 출구전략 이슈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하순부터 원화가치 하락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 많다.

◆ 2월 외국인 다시 돌아올까

이달 초순까진 악재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증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주 Fed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월 7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2월부터 100억 달러씩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과 1월 두 번의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8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까지 줄였다.

우려했던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 시행으로 신흥국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 며 "우선 아르헨티나, 터키 등 외환시장 취약성을 가진 국가들의 환율 평가절하 속도와 주변 신흥국으로의 위험 확산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화 상승으로 인한 원화가치 하락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월 국내 증시는 환율 악재의 직격탄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선까지 떨어졌고, 원·엔 환율은 1000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70원 대로, 원·엔 환율은 1030원 대로 복귀하면서 환율 우려가 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원화가치가 부담스러웠던 외국인 입장에선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

◆ 자동차·조선 업종 주목해야

환율 악재가 해소되면서 2월 자동차 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띌 것이란 의견이 많다. 그간 엔저 등의 환율 문제로 자동차주의 하락폭이 컸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해졌다. 2월에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자동차 및 부품주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주의 비중이 다른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아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며 "대폭 하락한 자동차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선(-10.6%), 화학(-10.4%), 은행(-8.9%), 금속광물(-7.7%), 소프트웨어(-7.6%) 등 연초 하락폭이 컸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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