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주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이후 이틀 동안 국제 금융시장은 우려했던 것만큼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이틀간 일본을 제외한 선진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며 "이번 양적완화 축소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진전된 방향성을 글로벌 금융시장에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미국 출구전략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신 위원장은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식과 시기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졌다"며 "출구전략은 '다가올 미래'가 아닌 '당면한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국내외 시장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의 국내 전이를 차단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파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한국 경제를 외부충격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양호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취약 부문에 대한 보완과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선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전면 정비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금융회사 고객정보보호 실태를 전면 점검하고, 금융회사는 자체 점검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유출 재발방지대책과 개인정보 불법유통·활용 차단조치 등 이미 발표한 정책 이행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해당 회사에 대한 제재 절차도 조속히 진행해 현행법상 최고 한도의 제재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구축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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