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I vs 해외 SI 대결될 듯
이 기사는 01월28일(04: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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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이 반도체 계열사인 동부하이텍의 분리매각을 확정하고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외국계 증권사 4~5곳을 대상으로 동부하이텍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오는 28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다음주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동부하이텍과 동부하이텍의 자회사인 동부메탈을 동부그룹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패키지매각(SPC 매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최근 분리매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은 분리매각안을 확정했음을 의미한다.
매각대상은 동부건설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동부하이텍 지분 37.16%로 현재 시가는 3500억원 수준이다. IB업계에선 동부하이텍 인수전이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외국계 SI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외국계 SI 두 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SI 가운데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동부하이텍이 지분 31.28%를 갖고 있는 동부메탈도 분리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메탈 지분을 동부하이텍에서 분리해 매각한 후 매각차익을 나눠갖는 언아웃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7000억원에 달하는 동부하이텍 부채는 조달금리가 8%를 넘는 고금리여서 동부그룹의 재무부담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었다"며 "동부하이텍을 매각하면 회사 신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동부그룹 구조조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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