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29) 안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어려운 것이다

입력 2014-02-03 10:28  


▶ 정(鄭)나라 무공은 호(胡)를 정벌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호나라 군주에게 딸을 시집보냈어요. 그리고 신하들을 모아놓고 어느 나라를 정벌하면 좋을지 물었어요. 관기사라는 대부가 호를 정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어요. 무공은 그를 죽였어요. 이 소식을 들은 호나라는 정나라를 믿고 침략에 대비하지 않았어요. 이에 정나라는 호를 정벌하고 나라를 빼앗았어요. 관기사는 주변 정세를 알고 말했을 뿐인데 죽임을 당했어요. 호나라는 정나라에 형제의 의리를 느꼈지만 패망하고 말았어요.

단순히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듣고 아는 것을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분석해내고 상황에 맞게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는 한비자의 가르침 입니다.

한마디 속 한자 - 處(처) 곳, 살다, 처리하다

▷처신(處身) :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

▷마행처 우역거(馬行處 牛亦去) : 말 가는 곳에 소도 간다. 재주는 지속(遲速)에 달린 것이 아니라 힘쓰기에 달렸다는 말이다.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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