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1%대 확대…美 '테이퍼링' 후폭풍

입력 2014-0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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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설 연휴 기간 발표된 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과에 맥을 못 추고 있다.

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4포인트(1.03%) 하락한 1921.11을 나타내고 있다.

1930선에 걸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하락 흐름을 한동안 이어갔다. 점차 낙폭을 키워 현재 1920선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쉬어가는 동안 미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을 결정했다. 예상된 수준의 테이퍼링이었지만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다. 현재 1541억 원 매도 우위로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운수장비 업종에서만 650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78억 원, 800억 원 순매수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운수장비가 1.80% 떨어지고 있고 기계(-2.01%), 의료정밀(-1.74%), 유통(-1.39%)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0.08%) 떨어져 12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의 '팔자'에 3.23% 하락했다. 이밖에 포스코(-1.51%), 신한지주(-1.42%), LG화학(-1.54%) 등이 내림세다.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의 실적 호조에 네이버(NAVER)가 0.15% 상승 중이다. 한국전력도 0.28% 오르고 있다. 지난해 원전리스크가 해소되고 올해는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호재가 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23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36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거래량은 8023만4000주, 거래대금은 1조3317억8600만원이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3.39포인트(0.66%) 하락한 511.81을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억 원, 7억 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29억 원 매도에 나서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30원 오른 1080.30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10원 이상 급등해 1080원선까지 올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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