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스페셜올림픽위원회 등에 따르면 공채 응시자 서류접수 기간이 끝났음에도 나 회장 지인의 딸인 A씨를 전형에 합류시킨 후 합격자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작년 11월 25일 서류전형을 거쳐 국제업무분야 응시자 28명 가운데 7명을 선발하면서 같은달 27일 필기, 구술시험, 실무진 면접을 봤으나 A씨는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A씨는 그러나 28일 갑자기 전형에 합류해 별도로 시험과 면접을 치렀다.
A씨 채용은 응시 기간을 지키지 않고도 전형에 합류하고 다른 응시자들과는 별도로 시험을 본 점 등으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A씨는 나 회장 가족과 친분이 있는 법조인의 딸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부정채용 의혹이 증폭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공채와 특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라며 "28일 최종 합격자 1명을 내정했으나 연봉이 낮아 취업을 포기하면서 특채를 결정하고 당일 추천을 받아 A씨가 전형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열악한 우리 단체의 사정으로 시험을 같이 보도록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국제 업무 뿐아니라 문화·예술분야도 공채를 시행했으나 낮은 연봉 이유로 채용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위원회는 A씨가 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유네스코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의 체육활동 참여를 돕는 단체다.
작년에는 이 단체의 주도로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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