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 이후 고조된 신흥국 불안과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서 국내 증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507억 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위험 신흥국들이 금리 인상 등 금융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위기감이 잦아들면서 외국인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iShare MSCI KOREA ETF 등의 변동성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신흥국 내 한국 시장의 차별화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엔화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잦아든 만큼 그동안 일본시장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향방도 바뀔 수 있다"며 "국내에서 수출주 중심의 매도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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