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우선배정 방식으로 1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99.01%로 일반공모 절차 없이 청약을 완료했다. 청약 후 발행한 실권주 및 단수주 9866주는 관련 규정에 의거해 이번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9만4600원으로 결정됐으며, 한미약품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946억원의 투자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및 신흥국 금융위기 등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100%에 가까운 청약률로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지난해 상장 제약회사 최초로 연간 R&D 투자 1000억원을 돌파한 한미약품은 이번 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LAPS-Exendin4, LAPS-Insulin(당뇨신약), HM61713, HM781-36B(표적항암제) 등 신약 프로젝트의 해외 임상시험과 글로벌 진출용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찬섭 전무(CFO)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신 주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진출과 R&D에 대한 효율적 투자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앞당겨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주주 우선배정으로 청약에 참여한 주주들의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오는 10일이며 신주권 교부는 20일, 상장은 21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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