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15개월째 1%대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개편된 가중치를 반영한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0.9%로 0%대로 떨어졌다가 11월 1.2%, 12월 1.1%로 미약한 반등세를 보여왔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1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고 전달보다는 0.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5%,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전월과 비교해서는 0.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9% 하락했으나 지난달보다 4.5%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공공요금과 집세가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전기·수도·가스가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6.0% 올랐다.
도시가스(10.9%)와 지역난방비(4.9%), 전기료(2.7%)가 한해 전보다 인상된 탓이다.
집세는 한달 전보다 0.2%, 한해 전보다 2.4% 각각 상승했다.
전세(전년비 2.9%)와 월세(1.4%) 모두 올라 최근의 전월세난을 반영했다.
택시료(11.9%)와 하수도료(11.6%) 등 공공서비스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0.6%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5.0%)와 중학생 학원비(2.5%) 등이 상승을 이끈 개인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1.2%의 상승률을 기록해 학부모들의 주름을 깊게 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대비 1.7% 상승했다.
한해 전보다 가방(12.6%), 우유(11.7%), 빵(10.2%) 등이 주로 올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로는 2.0%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과 연초 서비스요금 상승효과 등에도 소비자물가가 1%대의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상승률이 예년에 비해 작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농산물·교육비 등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원가검증 등을 통해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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