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앙회, 北 나선경제특구에 제2개성공단 추진

입력 2014-02-04 11:02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제2개성공단' 설립을 추진하는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투자여건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성장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경제 재도약의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올해 중점사업을 보면 중앙회는 올해를 중소기업 글로벌화 '원년의 해'로 삼아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특히 김기문 회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공동으로 북한 나선 경제특구에 100만평 규모 중소기업 전용공단인 '제2개성공단' 설치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통일에 대비하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개성공단 외에 원자재 수급이 원활한 다른 지역에 추가로 공단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앙회 측 설명이다.

나진항이 러시아 극동지역 천연자원, 중국·북한 노동력, 남한 산업기술, 일본 자본력이 모이는 입지여건을 갖춰 공단을 조성하면 경협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5·24 조치 해제 등 정부가 대북투자를 허용할 경우 본격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진출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마련하는 등 통일에 대비한 북한진출 기회를 다방면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의 효과를 높일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특별법'(가칭) 제정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 글로벌지원센터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정책 가교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내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투자환경 개선도 유도한다.

중소기업 고용창출 세액공제 확대, 규제 개선방안 제시 등 투자 활성화 여건 조성이 우선이다.

민선 6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 중소기업을 활성화할 과제를 발굴하고 각 정당에 전달해 중앙당 정책과제에 반영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 출연 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중소기업 기술이전과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스마트워크 도입을 추진하는 등 기술과 생산성 혁신에도 나선다.

경제민주화법의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고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주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비정상의 정상화'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성장사다리 복원과 소상공인 경영 안정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다.

중앙회를 비롯해 중견기업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함께 '성장사다리 정책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협동조합 신문화 확산으로 자주적인 협동조합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는 협동조합 발전 3단계 실행계획인 '협동조합 3.0 운동'도 올해부터 펼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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