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시장도 청년 취업난 그늘…20대 정장 안 산다

입력 2014-02-04 20:30   수정 2014-02-05 03:57

19~24세 비중 0.5% '사상 최저'


[ 임현우 기자 ] 20대 청년들이 정장을 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을 미루고 늦깎이 취업하는 대학생이 늘면서 남성복 시장에서 20대 소비자의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남성복(정장·외투류) 시장에서 19~24세 소비자 비중은 지난해 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3년만 해도 9.8%에 달했지만 최근 수년간 3~4%대를 맴돌다 급기야 1% 밑으로 밀렸다. 25~29세 비중도 10년 새 14.8%에서 9.0%로 급감했다.

남성복 시장에서 사회생활 초년병인 20대의 ‘존재감’이 이처럼 미약해진 것은 깊어진 취업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나인경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취업난 때문에 졸업을 미루는 20대가 늘면서 남성복 시장에서 졸업·입학 특수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이 안 되면서 선물이나 출근용 수요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 연구원은 “남성복 시장에서 경제력이 없는 20대 대신 고소득층인 50대 초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0대 이상 비중은 2003년 27.7%에서 지난해 34.8%로 뛰었다. 40대도 21.5%에서 28.0%로, 30대는 25.3%에서 27.7%로 늘었다. 남성복 시장이 경제력 있는 중장년층 위주로 재편되면서 어설픈 저가 전략보다 고급화 전략이 빛을 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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