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저축銀 진출 꿈★이뤘다

입력 2014-02-04 21:38  

예나래·예주저축銀 우선협상자로
한국금융-예성銀, 웰컴론-예신銀



[ 임기훈 기자 ] 국내 1위 대부업체인 에이앤피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이 예주저축은행(옛 서울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옛 전일·대전·한주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업계 3위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는 예신저축은행(옛 신라저축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예성저축은행(옛 W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본지 2월3일자 A14면 참조

예금보험공사는 예성·예나래·예주·예신저축은행 등 4개 가교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실시한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낸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예나래저축은행의 경우 응찰가격이 모두 예정가격을 밑돌아 지난달 29일 재입찰을 실시해 러시앤캐시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우선협상대상자들은 인수 대상 저축은행을 정밀 실사한 뒤 이달 중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회의 주식취득 승인을 거치면 매각이 완료된다. 예보 관계자는 “이르면 4월 초에는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와 웰컴론이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하면 국내 대부업체로는 처음 제도권에 진입하게 된다. 특히 러시앤캐시는 2009년 이후 총 아홉 차례 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했으나 대부업 이미지 탓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열 번째 도전 만에 성공해 ‘9전 10기’의 신화를 만들었다.

경기지역을 영업권으로 하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서울이 영업권인 예성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서울지역에 진출하게 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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