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추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앞서 이사회와 평의원회는 총추위 인사로 각각 5명, 25명을 추천했다.
이사회는 내부에서 김영중 약대 명예교수, 외부에서 강용현 태평양 대표변호사·오영교 전(前) 동국대 총장·이부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임병헌 전 가톨릭대 총장 등을 추천했다.
교직원과 교수 대표기관인 평의원회에서는 외부에서 김명자 전 숙명여대 총장,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박광우 변호사, 황덕남 변호사, 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신현웅 웅진재단 이사장 등 6명을 초빙했다.
내부에서는 추천과 투표 등을 거쳐 단과대별로 19명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대학원 등 인원이 적은 단과대 5곳에서는 총추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서울대가 법인으로 전환된 이후 총장 선출 방식이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뀌었으나 관련 세부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학내에서 갈등을 빚었다.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사회 추천 인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평의원회와 이사회의 기 싸움 끝에 총추위원 추천권은 각각 25명, 5명으로 정해졌다.
이사회와 평의원회 모두 앞으로 총추위원 추천은 여성·과학·법조계 등 각계 인사를 고루 반영하고자 했으며 객관성과 중립성을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이사회에 배당된 몫만큼 인사를 추천했을 뿐 이후 활동은 개별 위원들의 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추위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합동연설, 정책평가,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예비후보자 5명을 선출한다.
이 중 3명을 5월 7일까지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는 1명을 차기 총장 후보로 선임한다.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정책을 평가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는 것은 총추위의 몫이다.
평의원회 관계자는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간선제의 선례를 남기는 일인만큼 무엇보다 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 정당성 있는 총장이 선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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