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과 한 팀…초청료 27억원
[ 한은구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250만달러(약 27억원)의 초청료를 받고 5일(한국시간) 인도를 처음 방문했다. 공식 대회 출전도 아니고 이벤트로 열리는 스킨스게임 한 번 출전료로는 상당한 금액이다.
인도 델리GC에서 열린 자선 스킨스게임에는 4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우즈의 맞대결 상대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필 미켈슨(미국) 같은 유명 선수가 아니라 인도 출신 유망주인 아니르반 라히리, 쉬브 카푸르 등 무명 선수였다.
우즈는 자신을 초청한 히어로모터그룹(오토바이와 스쿠터 제조 회사)의 파안 문잘 회장과 한 팀을 이뤘다. 우즈는 이날 버디 10개를 잡고 보기 1개를 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상대 팀에게 쌓인 상금을 내주면서 결국 패했다.
우즈는 “지금껏 경기를 치러본 코스 중 가장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을 날릴 때 걱정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자선 경기에서 마련된 기금이 인도의 골프 유망주를 돕는 데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이어 러시아 소치로 날아가 여자 친구 린제이 본과 함께 동계올림픽을 관람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우즈는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8일(한국시간)부터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서 열리는 혼다클래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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