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진 기자 ]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전셋값이 최근 2년 새 60% 가까이 뛰어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동작구, 구로구 등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60%를 넘어섰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711만원으로 2년 전(591만원)보다 평균 20.3% 올랐다. 이 중 광교신도시가 59.6%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광교신도시의 전세금은 이 기간 3.3㎡당 평균 316만원 올랐다.
서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829만원에서 957만원으로 15.4% 상승했다. 경기는 486만원에서 583만원으로 올랐고 분당, 판교 등 수도권 1·2기 신도시 10곳은 668만원에서 834만원으로 평균 24.9% 뛰었다.
서울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이날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연립주택 전세가율은 60.2%를 기록해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60%를 넘겼다. 지난해 12월 60%를 기록한 이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지난달에는 60.6%로 소폭 상승했다.
강북권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 전세가율은 비교적 낮았던 이들 지역의 전세가율도 60%대를 웃돈 셈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강남3구에서 고가 전세가 속출해 강남권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전세난이 지역과 주택 유형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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