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지역, 청약통장 써볼까…내포·남악 신도시 등 분양 줄이어…"인구유입 등 호재 많아"

입력 2014-02-05 20:42   수정 2014-02-06 04:18

[ 김진수 기자 ]
이달부터 내포신도시 등 도청이전 지역과 공공기관이 옮겨가는 혁신도시에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관심을 끌고 있다. 도청과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이들 도시에는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서는 신도시로 조성된다. 실수요자 유입이 예정돼 있어 분양성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장기 전망은 좋지만 입주 초기 교육시설과 쇼핑 등 정주여건이 얼마나 이른 시간 내 해결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청 이전·혁신도시 분양 잇따라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충남도청이 옮겨간 내포신도시, 남악신도시(전남 무안·전남도청 이전지), 경북도청신도시(명칭 미정) 등에 아파트 분양이 속속 이뤄진다. 올해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와 더불어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 쌍두마차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충남도청이 2012년 말 이전한 내포신도시(충남 홍성군과 예산군)는 최근 1단계(184만㎡) 준공검사를 마친 데 이어 올해부터 2년간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 80여개 유관단체와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무리지었다. 내포신도시에서는 ‘모아엘가’(모아주택산업), ‘경남 아너스빌’(경남기업), ‘중흥S-클래스’ 등이 분양 중이다. 중소형으로 이뤄진 ‘모아엘가’는 신도시 내에서도 학군·생활편의성이 좋은 편이다. 종로엠스쿨과 제휴를 맺어 단지 안에 영어·수학학원이 들어선다. 입주민 자녀는 2년간 무료 수강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경북 예천군 호명면과 안동시 풍천면 일대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에는 총 2조7000억원이 투입돼 행정지식산업도시로 조성된다. 오는 10월 새 청사가 완공되고 유관기관도 줄줄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달 하순 신창건설과 우방이 ‘우방아이유쉘’(798가구)을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공급한다. 오는 3월에는 현대산업개발도 482가구 규모의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9년 전 전남도청이 이전한 남악신도시에서는 시행사인 도휘가 오피스텔 ‘에드가6차’(390실)를 공급 중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최근 남악신도시 내 오룡지구 조성 사업을 발주한 상태다.

올해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6695가구가 공급되고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에서 1211가구가 나오는 등 혁신도시에서도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영은 상반기 중 광주·전남혁신도시 B1블록에서 1478가구를 분양하고 B5블록과 B6블록에서 946가구, 1558가구를 내놓는다.

○정주여건 조기 정착이 관건

도청이전 신도시와 혁신도시는 배후수요가 두터운 게 장점이다. 생활 인프라 확충과 교통시설 개선 등 개발 호재가 많고 인구도 지속적으로 유입된다. 경기도청이 이전 예정인 광교신도시의 경우 초기 분양은 저조했지만 입주 후 아파트값이 2억원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이우영 신창건설 차장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교통·상권 등 주거편의시설이 확충돼 자연스럽게 부동산 가치 상승도 뒤따른다”며 “세종시나 혁신도시처럼 도청이전 신도시도 배후수요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도청이전 신도시 등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교육시설과 주거시설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 정주여건이 얼마나 빨리 해결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기반 시설이 부실하면 당초 이전을 계획했던 각종 공공기관의 이전 지연이나 철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상가나 교육시설 투자가 꺼려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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