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한국판 마카오' 꿈꾼다…6조 투입 세계적 관광허브로

입력 2014-02-05 20:44  

2020년까지 복합리조트 3개 조성

드림아일랜드 개발 가시화
영종대교 인근 여의도 크기 매립지에 세워
내년 착공…호텔·워터파크·쇼핑몰 들어서
일자리 1만8000개 창출, 경제효과 27조원



[ 김우섭 기자 ]
인천 영종도 매립부지에 특급호텔과 쇼핑몰,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는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관광·레저 단지가 조성된다. 리포앤시저스(LOCZ)와 파라다이스그룹도 총 4조원 규모의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사업을 준비 중이어서 계획대로 라면 영종도 일대는 2020년까지 글로벌 복합관광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정부는 인천공항에서 차로 5~10분 정도 떨어져 있고 수도권과도 인접해 국내외 접근성이 좋은 영종도를 마카오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5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영종도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보고했다. 해수부는 이 계획을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종도 드림아일랜드는 인천공항 영종대교 인근 준설토투기장에 조성된 316만㎡(여의도 면적의 1.1배) 규모의 부지에 호텔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복합 관광·레저 단지다. 총 사업비는 2조400억원으로, 부지조성 공사에 3700억원, 호텔 등 시설 공사에 1조67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2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 사업은 지난해 11월 매립부지 개발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맡는다. 일본 최대 파친코 기업 ‘마루한’의 창업주 한창우 회장이 지분 61.5%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1조934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고, 정부 측에 964억원 규모의 도로·상수도와 철도역 등 기반시설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공사는 내년 하반기 시작되며 완공은 2020년이다. 해수부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오는 6월까지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이후 사업시행자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사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11월 해수부에 제출한 드림아일랜드 사업계획 평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사업타당성’ 부문에서 92.97점을 받았다. 사업 타당성 점수는 8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해외 관광객이 찾기 쉬운데다 수도권과도 가까워 내ㆍ외국인 수요가 충분하다는 평가”라며 “기존 국내 관광 현황을 봤을 때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에 연간 200만명, 호텔과 콘도에 160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드림아일랜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영종도 일대에는 2020년까지 세 곳의 복합 관광 리조트가 생길 예정이다. 국내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은 1조9000억원을 투자해 운영 중인 카지노장을 영종도로 옮기고 호텔, 공연장, 전시관 등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미 카지노 사업 허가를 받은 상황이어서 영종도 카지노 건립에 걸림돌이 없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영종도 카지노 설립을 신청한 LOCZ도 사업 성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일 열린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카지노 복합 리조트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의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해 주기로 결정한데다 박근혜 대통령도 카지노와 의료 관광을 연계하는 LOCZ의 사업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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