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페인트는 수요 꾸준
소비자와 직거래 마케팅 주력
삼화페인트 영업이익 배 늘어
[ 은정진 기자 ]
‘집 밖’(외벽)에 관심을 가졌던 페인트 업체들이 요즘 ‘집 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자 집 안을 고치는 인테리어용 페인트로 개인소비자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건축허가면적은 총 3176만9000㎡로 2012년 3분기(3777만5000㎡)보다 16%, 2011년 3분기(3559만9000㎡)보다 11% 줄었다. ‘건축허가면적’은 공사가 예정된 것으로 건축용 페인트 시장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건축용 페인트 1위 기업인 삼화페인트의 지난해 건축용 페인트 매출은 2012년보다 줄었다. 하지만 ‘아이생각’ ‘더 클래시’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개인용 프리미엄 페인트 제품이 많이 팔리고, 해외법인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8% 늘어난 4991억원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6%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2월 서울 대치동에 ‘스스로 제작(DIY)’하는 프리미엄 페인트와 인테리어 디자인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앤톤즈’ 매장을 열었다. 이달 출시할 ‘스케치 페인트’도 이곳에서 처음 선보였다. 스케치 페인트는 벽에 칠하면 화이트보드처럼 보드마커로 언제든 칠하고 지울 수 있는 특수 페인트다.
김종대 삼화페인트 마케팅본부장은 “매장 설립은 제품 브랜드와 회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접근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도 개인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을지로3가에 있는 사옥을 리모델링해 컬러서비스 전시장 ‘디자인하우스’를 열었다. 홈쇼핑을 통해 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컬러 하우징’ 서비스를 선보여 400여건, 총 10억원의 시공 실적을 거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