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 대우건설,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 등 기획·시공·금융 복합사업 강화

입력 2014-02-06 06:57  

[ 김진수 기자 ]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38% 늘어난 69억달러(7조5000억원)로 정했다. 전체 수주의 절반을 웃도는 일감을 해외에서 따내 명실상부한 글로벌 건설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50억달러(해외건설협회 신고액 기준)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2012년(38억1800만달러)과 비교해 30.9% 늘어났다. 올해 목표를 크게 늘려 잡는 등 해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의 기존 거점시장을 유지하는 한편 신시장 개척으로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 특히 수익률이 높은 사업을 선별하는 등 해외공사의 수익성을 수주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정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다수의 프로젝트 발주가 연기됐던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예상한다. 모잠비크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 신규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총 계약금액으로 30억달러가 넘는 몇 건의 공사가 상반기 중 계약할 예정이어서 상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중장기적으로 기존의 시공 중심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사업기획, 시공, 금융조달, 운영의 모든 과정이 포괄적으로 융합된 민자발전사업(IPP)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정해 적극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 분야는 기획·시공·운영능력만큼이나 금융 조달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KDB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대우건설은 건설과 금융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도시 개발프로젝트인 ‘스타 레이크시티’가 그 예다. 이 사업은 100%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첫 번째 해외 신도시 조성 사업이다. 1996년 대우건설이 하노이시에 사업을 제안한 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등으로 지연됐으나 2012년 1단계 사업을 착공, 16년 만에 결실을 이뤄냈다. 총 사업비 25억2800만달러로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사업비만 10억6800만달러에 이른다.

민자발전 분야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대우포천 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해외진출 계획을 세우고 민자발전 수주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 석유수출시설의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FEED(기본설계와 상세설계의 중간단계) 계약을 수주해 EPC(엔지니어링·자재구매·시공)를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FEED는 플랜트 시장의 고부가가치 분야로 그동안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독식해오던 분야다. 대우건설은 국내 종합건설사로서 드물게 FEED 계약을 따내며 이를 향후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남미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지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수익성 우선의 선별적 수주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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