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따뜻한 동행] 롯데, 값 폭락한 채소 사들여 기부…농민 돕고 저소득층엔 기쁨

입력 2014-02-06 06:57  

[ 유승호 기자 ]
롯데는 1980년대 초 롯데복지재단과 롯데장학재단을 설립한 이래 그룹 차원의 장학사업과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업종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달 농민들로부터 채소 30t을 매입해 전량 저소득층에 기부했다. 설을 앞두고 가격이 1년 전보다 50~80% 하락한 무와 대파, 시금치, 당근, 배추 등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채소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을 돕는 한편 제수용품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에도 도움을 준 것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달 다문화가정, 입양가정, 한부모가정 어린이 등을 초대한 가운데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90여명이 초청을 받아 롯데월드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악대 공연 등을 관람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설 연휴맞이 어린이병원 위문공연’을 열었다. 설 연휴를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어린이들을 찾아가 캐릭터 포토타임, 민속놀이 체험 등 재미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9일 국가대표 루지 선수단을 초청해 소치 동계올림픽 출정식을 열고 메달 기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지난달 2일부터 12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청량리점 등 6개 점포에서 동계스포츠 체험존을 운영했다. 비인기 종목을 널리 알리고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기획한 행사였다.

롯데마트는 고객이 기부한 중고 의류와 매장에 남은 재고 의류를 매년 2회 소외계층을 위해 기증하기로 했다. 의류를 기부하는 고객에게는 할인권을 지급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닥터 자일리톨 버스’를 운영 중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소속 전문 의료진이 버스를 타고 치과병원이 없는 지역을 방문해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 판매 수익금으로 닥터 자일리톨 버스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국제 아동권리보호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추진하는 낙후지역 아동센터 건립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1983년 설립 이래 3만3000여 학생에게 450억원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장학금 외에도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 계열사들이 해외 진출을 확대함에 따라 해외 사회공헌활동도 벌이고 있다.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은 연간 5억원을 해외 장학 및 구호 사업에 쓰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지난달 라오스 씨엥쾅의 산간지역을 방문해 영양결핍 아동 650여명에게 균형 잡힌 영양식을 공급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대학생 20여명에게 장학금 15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억원을 기탁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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