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투자자인 손명완 세광 대표가 잇따라 상장사 지분 5% 이상 보유 사실을 알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손 대표를 비롯해 개인 큰 손(슈퍼개미) 중 최고의 주식부자는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옥 대표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8곳의 주식평가액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862억 원에 달했다.
박 대표는 조광피혁(보유지분 10.00%, 평가액 271억 원) 대동공업(16.69%, 245억 원) 참좋은레져(12.27%, 174억 원) 에스피지(7.25%, 44억 원) 에이티넘인베스트(7.21%, 42억 원) 한국경제TV(7.09%, 29억 원) 알톤스포츠(5.09%, 29억 원) 와토스코리아(7.74%, 23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다.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섬유공장 노동자, 신문팔이 등을 하며 주경야독으로 공부했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에 특수장학생으로 입학해 증권분석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증권가에 들어왔다. 현대투자연구소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을 거쳐 전업투자자 생활을 시작했다.
'1조 거부'인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218억 원 어치 주식을 갖고 있다. 심텍(9.97%, 179억 원) 디엔에이링크(4.2%, 19억 원) 라이브플렉스(4.70%, 19억 원) 등. 이 회장은 한국 연극계의 전설인 고(故) 이해랑 씨의 아들이자 이방주 전 현대차 사장의 동생이다. '심장이 뛰는 인형' 사업으로 큰 돈을 번 뒤 케이블TV 사업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황순태 삼전 회장은 삼호(7.65%, 68억 원) GⅡR(5.07%, 65억 원) 고려개발(12.99%, 65억 원) 등을 통해 1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전무 출신으로 울산에 본사를 둔 CCTV 및 영상저장장치인 DVR 업체 삼전을 운영하고 있다. 삼전의 2012년 매출은 206억 원이었다. 연간 매출 규모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36세의 젊은 슈퍼개미인 정성훈 씨가 보유한 로만손 지분 8.15%의 평가액은 126억 원이다.
최근 슈퍼개미 대열에 이름을 올린 손명완 대표는 NI스틸(5.90%, 30억 원) 한국경제TV(7.10%, 29억 원) 동원금속(6.55%, 29억 원) 영화금속(5.00%, 22억 원) 티플랙스(5.13%, 13억 원) 등 125억 원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아들인 한세희 씨는 77억원 규모의 하이트론 주식을 가지고 있다. 지분은
24.48%다.
이밖에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43억 원(KJ프리텍, 13.80%), 노은아 씨가 38억 원(삼영이엔씨, 5.01%), 최경애 씨가 30억 원(태원물산, 4.77%·보락, 7.31%), 1000원 미만 동전주에 투자하는 최대승 씨가 26억 원(씨씨에스, 5.05%·웨이포트, 5.05%), 반찬 가게를 했던 배진한 씨가 9억 원(국일제지, 8.15%)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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