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시스코, 특허 '평화 동맹' 확대…'세친구' 애플 압박

입력 2014-02-06 10:20  

애플 겨냥 "최근 지나친 소송전으로 혁신이 제약당하고 있다"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구글에 이어 세계적 무선통신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이하 시스코)와도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구글-시스코로 이어지는 '3각 동맹'을 통해 기존 보유 특허 뿐만 아니라 향후 10년간 출원되는 특허까지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최대 경쟁업체 애플과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IT 업체들과 '특허 평화협정 전선'을 확대해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시스코는 이날 상호 호혜 원칙에 따라 광범위한 제품과 기술에 대한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특허 소송 위협은 줄이면서 미래 제품과 서비스 혁신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시스코는 양사 특허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장 선도적인 특허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제품·기술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을 포함한 세계 10여개국에서 애플과 스마트폰 상용기술 및 디자인 등 분야 특허 침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평화협정 전선' 확대가 삼성전자가 애플과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침해 소송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상호 호혜적 특허 협정을 통해 소송이 아닌 기술 발전에 기업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하루가 다를만큼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IT산업 특성상 배타적이고 독보적인 특허 기술력이 장시간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사는 현재 지리한 특허소송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댄 랭 시스코 특허 담당 부사장은 "최근 지나친 소송전으로 혁신이 제약당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시스코와 삼성이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혁신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구글과의 '협정'에 대해 "불필요한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던 안승호 삼성전자 IP센터장 부사장은 "시스코와 계약으로 양사 모두 잠재적 성장을 이루고 양사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