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인한 미국 주식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아시아 주식시장의 조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존 포드 피델리티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돌아온 점을 감안할 때, 아시아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이머징마켓 내에서는 아시아 국가와 기업들이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자금유출 여파를 극복할 수 있는 입지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에서 얻은 교훈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드러나게 된 구조적인 경제문제들은 대체로 아태 지역 외부 국가들로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양적완화 축소가 미칠 장기적 영향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것은 경제성장이 미국 내에 축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혹은 성장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아시아 주식시장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도 지나치다고 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둔화나 신용성장 둔화보다는 개혁 프로세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드 CIO는 "중국이 잘못된 자본배분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은 옳은 결정"이라며 "아시아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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