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유통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한 다양한 이벤트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4년 만에 찾아온 '올림픽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주차별로 세계맥주, 음료, 마른안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50%까지 할인하는 '반값 행사'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경기 진행 시간이 대부분 국내 기준으로 오후 8시에서 새벽 1시다. 야식 위주의 먹거리 판매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롯데마트는 먼저 세계 맥주 500ml(캔) 균일가 행사를 마련하고 아사히 수퍼드라이, 칭타오, 기린 이치방 등 모두 9가지 상품을 정상가보다 45% 내린 24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마른 안주 기획전에선 맥반석 오징어, 육포 등 6가지 마른 안주를 2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9일 동계올림픽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을 기원하는 '국가대표 브랜드전' 특집 방송을 편성, 진행한다.
9일 오전 8시 50분부터 14간 동안 진행하는 이 기획전은 아이오페 에어쿠션, 한샘 시스템 부엌, LG 3D 스마트 TV,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 등 10개 브랜드로 특별 구성됐다.
롯데홈쇼핑은 특히 동계올림픽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을 기원하며 10만원 적립금 지급, 10% 할인쿠폰 제공 등 '숫자 10'의 의미를 담은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을 활용한 마케팅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과 후원 협약을 맺고, 모바일 앱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컬링 게임을 만들었다.
비인기 종목을 홍보할 수 있는 앱 제작으로 매장 방문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것. 오는 29일까지 게임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생필품을 증정하는 등 소비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전자상거래)인 CJ오클락은 '오감만족 올림픽 상품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눈꽃축제 여행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다. 아시아 지역 중 눈꽃축제로 유명한 일본 삿포로 3박 4일 패키지와 세계 4대 겨울축제를 여는 중국 하얼빈 2박 3일 패키지 상품 등이다.
온라인쇼핑몰의 스포츠 마케팅도 치열하다. 인터파크는 TV 제품 외에도 사운드바, 5.1채널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 실감 나는 스포츠 감상을 돕기 위한 다양한 영상가전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2014,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스포츠 대전'을 진행한다.
옥션도 가전 전문관을 통해 '가전제품 특가찬스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32%까지 할인 판매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의 브랜드 달.콤커피(dal.komm COFFEE)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페이스북 응원 댓글 이벤트를 벌인다.
달.콤커피는 7일부터 23일까지 달.콤커피 공식 페이스북에 접속해 '좋아요!'를 클릭하고 선수단을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미니, 영화관람권, 달.콤커피 아메리카노 쿠폰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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