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ATM기나 POS, 산업용 컴퓨터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OS는 하드웨어 교체 시기에 매출 확대가 일어나는데, OS 교체로 인한 매출 증가는 극히 이례적이다. SGA는 올해 이러한 OS 교체 수요로만 전년 대비 20% 정도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이 사업 부문의 매출 목표는 250억원이다.
SGA는 XP 계열의 신규 OS 교체 수요를 매출로 직결시키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먼저 2001년 출시 이래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윈도XP Pro’는 올 4월 기술 지원이 완전 종료되는데 해킹의 위험이 가장 많은 ATM기, CD기가 80% 이상 사용하고 있다. POS기기에 많이 들어가는 ‘POSReady 2009’의 경우에도 XP계열이라서 기술 지원이 원활하지 못 할 것으로 예상된다. SGA는 이러한 XP기반의 OS에 대해 최신 버전인 ‘Win7’/’Win 8’이나 ‘POSReady 7’으로 교체하는 제품 기획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SGA는 특히 기술 지원이 중단된 윈도XP를 계속 사용할 경우 추가 업데이트나 보안패치를 제공받을 수 없어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보안위협이 증가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SGA는 이러한 보안공백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임베디드 시스템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신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보안 기업으로서 임베디드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화이트리스트 기반의 악성코드 탐지 및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시스템 보안솔루션을 상반기 내에 개발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로 했다.
2001년부터 MS의 임베디드 OS 공식 공급사인 SGA는 지난 해 임베디드 부분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임베디드 하드웨어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이 부분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가 SGA를 포함해 MDS테크 같은 공식 공급사를 통해 판매하는 임베디드 OS는 연 평균 15% 이상 꾸준한 실적이 나오는 효자 사업 부문이다. SGA는 지난 해부터 임베디드용 메인보드 보급을 본격 개시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한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공급사로 거듭나고 있다.
은유진 SGA 대표는 "윈도XP 계열은 일반 PC 시장 뿐 아니라 임베디드 시장에서도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이번 기술 지원 종료를 통해 OS와 하드웨어 매출 향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는 OS부문 집중 영업과 함께 고객사 맞춤용 상위 버전의 메인보드까지 개발·공급하고 XP종료에 따른 임베디드 보안솔루션 개발 등 보안과 임베디드를 양대 축으로 하는 토탈 IT 기업의 그림을 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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