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오텍캐리어 회장(사진)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략발표회를 열고 “고속철도 열차 에어컨과 차량용 냉동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국내 시장에서도 현재 18%인 점유율을 3년 내에 25%로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자동차 협력사에서 일하던 강 회장은 외환위기로 회사가 무너지자 2000년 특장차 전문기업 오텍을 창업했다. 그는 적자에 허덕이던 캐리어 한국법인을 2011년 인수해 첫해부터 흑자 회사로 바꿨다. 지난해 매출은 4100억원, 올해 매출 목표는 6000억원이다.
강 회장은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그는 “고속철도 에어컨과 차량용 냉동기로 남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브라질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책사업으로 진행한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는 북미와 유럽에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연구개발에 50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기술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캐리어에어컨은 인천국제공항과 국립중앙박물관, 킨텍스, KTX 열차 등에 공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가정용 에어컨 신제품 립스틱플러스를 출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20m까지 찬바람을 보내는 허리케인 냉방기술과 함께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청정기술, 스마트 감성 컨트롤시스템 등을 갖췄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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