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중국녹십자, 올해 기대해도 좋습니다.”
녹십자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녹십자가 올해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중국 내 혈액제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데다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한 현지 진출 기업이라는 이점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중국녹십자는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6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00%가량 증가한 6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녹십자는 창업자인 고 허영섭 회장의 3남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부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중국 혈액제제 시장은 2조원 규모로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알부민 등은 만성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혈액제제 품목 중 알부민에 대해서는 수입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중국녹십자는 중국 내 공급 부족을 겨냥해 지난해까지 200억원을 들여 생산설비 개선을 마쳤다. 혈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현지 혈액원도 7개로 늘렸다.
중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유일한 외국 기업인 중국녹십자는 30여개의 중국 현지업체와 비교해 제품 경쟁력이 앞선다고 녹십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금은 알부민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면역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확대해 혈액제제 분야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지 상장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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