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다음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올라 19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째 주식을 털어냈지만 매도 강도를 대폭 낮췄다. 기관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대금은 이틀째 4조 원을 밑돌며 부진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1% 넘게 급등했다. 최근 미국 경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서 조정을 겪던 증시는 이날 발표된 주간 고용지표 호조를 반겼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불안,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증시 주요 변수는 미국 고용과 채무한도 이슈" 라며 "고용지표의 경우 한파 영향, 장기 실업급여 중단 등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이 갖는 중요성이 더 커졌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옐런 의장이 경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무한도 임시합의가 이날 종료되고 정치권 협상이 기한을 넘어설 공산이 크지만 지난해와 같은 정부폐쇄, 신용등급 강등 같은 충격은 없을 것" 이라며 "미 재무부의 특별조치 등 완충 장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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