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유한양행, 한국 제약업계 최초 매출 1조 전망

입력 2014-02-07 09:23  

[ 한민수 기자 ] 유한양행이 지난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아 올해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매출 1조 원 달성과 수익성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1%,153.3% 씩 증가한 2582억 원과 199억 원으로 업종내 유일한 깜짝 실적을 냈다" 며 "영업이익 강세는 새로 도입한 제품들의 시장 안착에 따른 마케팅 비용 안정화와 고마진 원료의약품(API) 수출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이 42.6%, API 수출이 65.2% 성장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라젠타듀오 트윈스타 등의 판매 호조로 올해도 10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API 매출도 기존 품목의 주문 확대와 하반기 추가될 C형 간염 치료제를 바탕으로 고성장이 기대된다.

주요 사업의 성장으로 유한양행은 올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전날 유한양행이 제시한 매출 전망치는 1조400억 원.

올해에도 매출 성장을 뛰어넘는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94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8억 원을 기록해 78.7% 늘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4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12.8% 증가할 것" 이라며 "영업이익은 고마진의 API 매출 확대, 도입품목 매출 대형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으로 43.5% 늘어 외형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올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관계사인 유한킴벌리 실적 회복, 3200억 원에 달하는 순현금 보유로 업종내 유한양행의 투자 매력은 양호할 것"이라며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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