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경영진, 인재 양성에 시간 30% 투자"

라구 크리슈나무르티 크로톤빌연수원장 리더십 강연

GE 리더의 5가지 덕목
외부 지향성·명확한 사고력
창의력과 용기·포용성·전문성


[ 이상은 기자 ]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에 지금보다 시간과 비용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라구 크리슈나무르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교육책임자(CLO) 겸 크로톤빌연수원장(사진)은 7일 한국능률협회(KMA)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리더스모닝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슈나무르티 원장은 ‘글로벌 인재전쟁 3.0 시대’ 주제의 강연에서 “제프리 이멜트 회장을 비롯한 GE 고위 임원들은 직접 인재를 발굴하고 리더로 키우는 데 전체 시간의 30%를 투자한다”고 전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축적한 경험과 식견을 활용해 차세대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GE가 인재 교육에 쓰는 돈은 해마다 10억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슈나무르티 원장은 GE의 21세기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5가지도 소개했다.

그는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외부 지향성’,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단력을 보일 수 있는 ‘명확한 사고력’,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과 실현을 위한 ‘창의력과 용기’, 자신과 다른 견해를 수용할 수 있는 ‘포용성’, 업무에 대한 ‘전문성’ 등 5가지가 GE의 성장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GE의 성장가치는 채용·교육·평가·보상을 포함한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며 지속적으로 전파된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유규식 포스코 인재창조원 부원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차세대 리더 양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GE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들으니 인재가 기업에 얼마나 큰 자산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