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금융불안 '피크'는 지났다

입력 2014-02-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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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남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540 target=_blank>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 중앙은행(Fed)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줄이기로 결정해 테이퍼링(점진적인 자산매입 규모 축소)이 계속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1월 추가 테이퍼링 결정으로 자산매입이 연내로 마감된다는 시그널을 주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와 같은 수순이라면 자산매입 종료 시점은 올해 말로 예상할 수 있다.

FOMC 의사 결정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1월 말 신흥국 금융불안에 이어 선진국 증시, 특히 미국 시장에서까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월 FOMC 전후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연 2.57%까지 급락)한 데서 잘 알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은 단기적인 수급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 테이퍼링에 베팅한 자금들, 즉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매도(쇼트)에 베팅한 자금들이 신흥시장에 이어 미국 증시에서 이탈해 급하게 미국 국채시장의 쇼트커버링으로 재유입된 것이다.

올해 예상되는 물가나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볼 때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은 이례적인 현상이자 단기적인 불안 요인에 불과하다.

조금 더 확대해서 생각해 보면 코스피 1900선 전후에서의 지지력도 견고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분위기 반전은 위험자산 선호에 영향을 주고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매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900선 이하에서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도 하방경직성 강화 요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2월 초를 정점으로 글로벌 금융불안의 고비는 지났다는 판단이다.

조윤남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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