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0% 감소한 1조910억 원, 영업손실은 93억원 적자 전환했다. 이는 패션사업을 분사한 이후 첫 실적으로 IFRS연결기준 집계 이래 최초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20주년 특별상여금 150억원을 포함해 독일 노발레드(Novaled) 인수 자문료, 삼성 전자소재연구단지 이전비용 등 기타 비용이 3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단순히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 간주하기에는 사업적으로도 부진했다"며 "IT제품의 최종 소비처인 케미칼 사업은 IT 비수기로 상승한 원재료를 판매가격에 전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케미칼과 전자소재 사업부 모두 어느 정도 수익성을 회복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8% 증가한 1조1207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89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부문의 급격한 성장이 어려운 점도 안타깝다"며 "전 사업부가 좋아지는 과정이지만 의미 있는 수익이 연내 발생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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