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서울대 총장(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특강은 동아시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오 총장을 초청해 이뤄졌다. 한국 지식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동아시아의 과거와 현재, 발전적·평화적 미래관계 구축 방안을 듣자는 취지라고 서울대 측은 설명했다.
오 총장은 이날 '계몽적 가치와 시민적 합의'란 제목의 특강에서 "미래는 과거의 토양에서 양분을 얻어 성장하는 나무와 같고, 미래를 이끄는 힘은 역사에서 나온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총장은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힘은 '계몽적 가치'와 '시민적 합의'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계몽적 가치에 바탕을 둔 시민적 합의의 가능성으로 '공익에 관심을 갖는 시민'과 '공론장을 이끄는 능동적 시민'의 등장을 언급했다. 오 총장은 "이는 유교가 지식과 교양을 갖춘 집단에게 요구해온 실천 규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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