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이 스탠퍼드에서 특강한 사연은…

입력 2014-02-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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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기자 ] "오늘날 동아시아 갈등을 해소하려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지속적 실천을 통한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특강은 동아시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오 총장을 초청해 이뤄졌다. 한국 지식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동아시아의 과거와 현재, 발전적·평화적 미래관계 구축 방안을 듣자는 취지라고 서울대 측은 설명했다.

오 총장은 이날 '계몽적 가치와 시민적 합의'란 제목의 특강에서 "미래는 과거의 토양에서 양분을 얻어 성장하는 나무와 같고, 미래를 이끄는 힘은 역사에서 나온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총장은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힘은 '계몽적 가치'와 '시민적 합의'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계몽적 가치에 바탕을 둔 시민적 합의의 가능성으로 '공익에 관심을 갖는 시민'과 '공론장을 이끄는 능동적 시민'의 등장을 언급했다. 오 총장은 "이는 유교가 지식과 교양을 갖춘 집단에게 요구해온 실천 규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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