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신임 대표(57·사진)가 10일 제시한 중장기 경영목표다. 2008년 설립된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를 ‘제2의 창업의 해’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매년 신규 노선을 늘려 2018년 23개 노선을 운영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을 늘려나가 아시아지역 으뜸 저가항공사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한 대표는 “우선 올해 매출 3500억원, 경상이익 120억원을 거두는 게 목표”라며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해 모두 13대의 항공기로 14개 국내외 노선을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구이린 노선을 시작으로 연내 중국 10곳에 부정기 항공편을 띄워 고객에게 맞춤형 여행 스케줄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최근 국제화물운송 면허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부터 부산과 타이베이, 홍콩을 오가는 2개 노선에서 화물운송을 시작한 뒤 국제선 전 노선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목표해인 2018년에는 보유 항공기를 19대로 확대하고 중단거리 국제선을 포함해 모두 23개 노선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매출 7000억원에 경상이익 400억원을 올린다는 비전을 마련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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