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옐런 의장의 첫 공식 발언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퍼지며 상승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관망세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국내 증시도 당분간 '지켜보자' 심리가 지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중 발표되는 주요 2개국(G2) 경제지표 전망치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며 "하단을 지지하고 추가적인 반등을 이끌 재료는 '옐런 효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지않는 이상 '옐런 효과'는 하단을 지지하는 수준일 것" 이라며 제한적인 반등 관점을 이어갔다. 옐런 효과를 통해 상승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 첫 공식 발언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과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속도, 신흥국 금융위기 평가 및 정책공조 여부 등으로 꼽았다.
이달부터 연준을 이끄는 옐런 의장은 오는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을 밝힌다.
올해 1분기 이후의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지수 발목을 붙잡는 요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시점에선 수급이나 실적 등 상대적이니 성장동력(모메텀)에 따라 업종이나 종목별 매매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초 이후 조정과 반등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상대 성과가 좋은 업종은 호텔 및 레저, 건설, 반도체, 자동차, 전력 등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특징은 수급상 국내 기관의 매수 우위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이들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