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가 제출한 정정공시 건수는 1828건. 수시공시 1만1065건 중 의무공시 1643건과 자율공시 185건이 변경됐다. 정정공시 건수는 2012년 1620건에서 다소 많아졌지만 정정비율은 16.52%로 전년 16.57%보다 소폭 낮아졌다.
2012년 54.4%에 달했던 결산 재무정보 정정 비중은 지난해 38%로 낮아졌다. 투자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불성실공시 지정 대상 등 중요 공시 정정 건수도 49건에서 34건으로 30%가량 줄었다. 내부 결산 정확성이 높아졌다는 게 거래소 측 해석이다.
대다수 기업들은 공시 이후 추가 확정 사항을 알리기 위해 정정공시를 냈다. 902건(49.3%)의 공시가 이러한 이유로 변경됐다. 금감원의 정정 명령,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공시 내용이 수정된 경우가 582건, 주총 및 유상증자 등과 관련해 추후 확정된 사항을 반영한 정정공시가 320건으로 조사됐다.
상장폐지, 자본잠식, 3년 연속 적자 등 부실기업의 수시·반복적(정정공시 제출 5회 이상, 정정공시 비율 50% 이상) 정정공시 행태는 개선됐다. 수시·반복적으로 정정공시를 제출한 기업 수는 2012년 9개사에서 지난해 4개사로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법인의 공시 건전성이 개선됐다"며 "정정비율이 높은 공시 유형에 대한 상장사 공시 담당자 교육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늘려 상장법인 공시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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