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실전투자대회 '제19회 한경 스타워즈'의 참가자들이 밤낮 없는 주식 전략짜기에 분주하다. '별들의 전쟁'이란 말처럼 이번 대회에는 주요 증권사 '대표선수' 11명이 모였다. 연초 국내 증시 반등 기회의 틈새 속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2명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마음은 여유롭게, 몸과 머리는 바쁘게."
박준모 NH농협증권 코엑스지점 대리(사진 왼쪽)는 11일 "시장이 어려울수록 자신이 잘 아는 종목에 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까지 누적 수익률 6.5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시작 후 코스피 수익률 0.36%를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그가 유망주로 꼽는 SK케미칼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SK케미칼은 올 들어 10% 넘게 뛰었다.
그는 이달 들어 기업 탐방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매출 고성장이 기대되는 제약, 스마트 부품 기업들을 두루 다녔다. 경쟁업체끼리 '크로스 체크'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한 달에 한번 동료직원들과 갖는 공부 모임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배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대리(사진 오른쪽)도 성실함을 무기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4주차(2월15일~2월19일) 수익률을 1.56%까지 높이며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다.
성실함의 출발은 '날 것의' 정보에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가공된 지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경제지표 하나라도 내가 직접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는 집단지성과 과학적인 분석의 힘도 강조했다. 그는 "매일 시장 분석자료와 업종별 50개 이상의 정보가 회사 네트워크를 통해 한 곳에 모인다" 며 "이 가운데 나를 자극시키는 정보를 물고 늘어져 분석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가 자체 개발한 계량분석(퀀트) 모델로 '우등생'을 관리하는 것도 핵심 비결이다. 그는 "반 1등과 전교 1등은 차이가 엄청나다" 며 "성장성도 상대적인 크기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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