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땐 사업비 200억 투입
[ 이현진 기자 ] 서울시가 지난해 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된 창신·숭인지역을 소규모 지역공동체 재생사업으로 바꿔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에 근린재생형 구상안을 신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창신·숭인지역을 도시재생 선도지역에 공모하기에 앞서 13일 지역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한 주민공청회를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 대상지는 창신·숭인 뉴타운 해제 구역 중 창신1동 남쪽을 뺀 창신1동 북쪽과 창신 2·3동, 숭인1동 일대다. 이곳은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뒤 8년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주거·편의시설이 많이 낙후한 상태다. 뉴타운 사업으로 재산권 행사에도 제약을 받아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컸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선도지역으로 지정돼도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창신·숭인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도시경제기반형 2곳과 근린재생형 9곳 등 모두 11곳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경제기반형은 경제회복 효과가 큰 핵심 시설들을 정비·개발하고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다. 근린재생형은 쇠퇴한 구도심 및 중심시가지 등의 활성화와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형태다.
창신·숭인지역이 오는 4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정해지면 국비와 시비가 100억원씩 지원돼 모두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2017년까지 4년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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