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6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1200원(8.79%) 오른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이날 현대그룹과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사업부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IMM 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6곳이 투자를 희망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값을 적어낸 IMM 인베스트먼트에 자산을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지분 100%를 기준으로 1조1000억원(부채포함)이며 향후 IMM 인베스트먼트의 실사를 거쳐 오는 3월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작년 말 발표한 총 3조3000억원 규모 자구안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이행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LNG선 사업이 장부상 저평가되어 있어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되며, 이를 통해 현대상선 재무구조도 상당부분 개선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작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1200%를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분이 소급 반영될 경우, 작년 말 부채비율은 600%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현대그룹은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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