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볼커, 사공일 이사장과 한국 대처방안 논의
세계 거장들, 글로벌 시장의 큰 흐름 제시
[ 김은정 기자 ]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New Beginning, New Challenge)’을 주제로 ‘2014년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인 컨퍼런스는 세계 경제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시장의 큰 흐름을 읽어내고 인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최대 화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본격화다. 신흥국의 외환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미국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계획대로 테이퍼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의 논의는 테이퍼링에 대한 석학들의 다양한 주장과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폴 볼커가 바라보는 테이퍼링
올해 컨퍼런스의 연설 및 대담, 토론 참석자들은 남다른 통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경제의 리더들이라 어느 해보다 기대를 모은다. ‘볼커 룰’의 창시자이자 미국 정계와 경제계에 영향력이 큰 금융계의 ‘거인(巨人)’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창설을 주도한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리커창 중국 총리의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아베노믹스 설계자인 하마다 고이치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 등이 그들이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참석해 세계 석학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한국의 경험과 지혜를 교환할 방침이다.
볼커 전 의장은 18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 기조연설을 한다. 전형적인 ‘매파’인 볼커는 그만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테이퍼링의 정당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테이퍼링 이후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협조적인 경제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통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Fed가 배출한 ‘전설’로 통하는 볼커는 1979년부터 1987년까지 8년간 Fed를 이끌며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취임 초 10%를 웃돌던 고물가를 잡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단기금리를 연 20%까지 올리는 초강력 조치를 내놓았던 그다. 당시 정치권과 국민들의 반발을 이겨내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시장정책의 지평을 확대했다.
기조연설 후 볼커 전 의장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특별 대담을 갖는다. 사공일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볼커 그룹 정책 자문위원이다. 이 대담에서는 내수성장과 통일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한국 기업과 정부의 고민, 해법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세계 주도하는 거장들과의 대화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은 혼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이 경쟁하고 각축하며 자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갈등도 마다하지 않는다. 테이퍼링이 그 갈등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미미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테이퍼링의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초유의 일이었던 것처럼 향후 진행될 테이퍼링 국면도 아무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경제환경의 변화다. 경제 주체인 기업과 시장, 정부가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해야 하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뉴 톨레랑스-새로운 균형을 위한 협력’ ‘역경을 넘어-미래의 번영을 향하여’를 주제로 19일 열리는 2개의 세션은 이 같은 국내외 경제환경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새로운 전략을 찾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협력과 공조로 세계 경제 번영을 위한 공동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로 ‘관용’이란 뜻의 프랑스어 ‘톨레랑스’를 키워드로 정했다. 졸릭 전 총재, 린 전 부총재, 하마다 명예교수가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 시대를 헤쳐갈 지혜를 전한다.
테이퍼링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선진국과 흔들리는 신흥국들은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사회로 볼커 전 의장과 연설자들이 펼칠 패널토론은 행사의 백미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각국이 추구해야 할 공존의 해법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볼커, 사공일 이사장과 한국 대처방안 논의
세계 거장들, 글로벌 시장의 큰 흐름 제시
[ 김은정 기자 ]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New Beginning, New Challenge)’을 주제로 ‘2014년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인 컨퍼런스는 세계 경제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시장의 큰 흐름을 읽어내고 인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최대 화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본격화다. 신흥국의 외환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미국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계획대로 테이퍼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의 논의는 테이퍼링에 대한 석학들의 다양한 주장과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폴 볼커가 바라보는 테이퍼링
올해 컨퍼런스의 연설 및 대담, 토론 참석자들은 남다른 통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경제의 리더들이라 어느 해보다 기대를 모은다. ‘볼커 룰’의 창시자이자 미국 정계와 경제계에 영향력이 큰 금융계의 ‘거인(巨人)’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창설을 주도한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리커창 중국 총리의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아베노믹스 설계자인 하마다 고이치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 등이 그들이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참석해 세계 석학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한국의 경험과 지혜를 교환할 방침이다.
볼커 전 의장은 18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 기조연설을 한다. 전형적인 ‘매파’인 볼커는 그만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테이퍼링의 정당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테이퍼링 이후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협조적인 경제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통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Fed가 배출한 ‘전설’로 통하는 볼커는 1979년부터 1987년까지 8년간 Fed를 이끌며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취임 초 10%를 웃돌던 고물가를 잡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단기금리를 연 20%까지 올리는 초강력 조치를 내놓았던 그다. 당시 정치권과 국민들의 반발을 이겨내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시장정책의 지평을 확대했다.
기조연설 후 볼커 전 의장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특별 대담을 갖는다. 사공일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볼커 그룹 정책 자문위원이다. 이 대담에서는 내수성장과 통일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한국 기업과 정부의 고민, 해법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세계 주도하는 거장들과의 대화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은 혼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이 경쟁하고 각축하며 자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갈등도 마다하지 않는다. 테이퍼링이 그 갈등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미미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테이퍼링의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초유의 일이었던 것처럼 향후 진행될 테이퍼링 국면도 아무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경제환경의 변화다. 경제 주체인 기업과 시장, 정부가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해야 하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뉴 톨레랑스-새로운 균형을 위한 협력’ ‘역경을 넘어-미래의 번영을 향하여’를 주제로 19일 열리는 2개의 세션은 이 같은 국내외 경제환경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새로운 전략을 찾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협력과 공조로 세계 경제 번영을 위한 공동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로 ‘관용’이란 뜻의 프랑스어 ‘톨레랑스’를 키워드로 정했다. 졸릭 전 총재, 린 전 부총재, 하마다 명예교수가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 시대를 헤쳐갈 지혜를 전한다.
테이퍼링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선진국과 흔들리는 신흥국들은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사회로 볼커 전 의장과 연설자들이 펼칠 패널토론은 행사의 백미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각국이 추구해야 할 공존의 해법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