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기업 일등상품] 대상 '미원', 유해 논란 MSG 안전성 입증…'국민 조미료'로 다시 부활

입력 2014-02-13 06:57  

[ 민지혜 기자 ] 그동안 ‘화학조미료’로 낙인 찍혀 오랜 기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온 ‘미원’이 최근 들어 MSG의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식약처의 식품첨가물 분류에서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가 퇴출되고 정부 차원에서 MSG 안전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상의 대표 제품인 미원이 ‘국민 조미료’로 부활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미원은 그동안 MSG의 안전성에 대한 해묵은 논란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2012년 여름, 한 종편채널에서 식당들의 MSG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MSG 유해성 논란을 부추겼고 핫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논란이 확대되면서 미원의 안전성에 대해 재조명하면서 ‘미원=화학조미료’라는 오해를 벗게 됐다.

미원의 원료인 MSG(Mono Sodium Glutamate)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루탐산이 88%, 나트륨이 12% 들어간 발효 조미료다.

글루탐산이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중에 한 가지로, 모유나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 감자, 완두콩, 토마토, 옥수수 등 우리 주변 자연식품에 들어가 있는 성분이다. MSG의 주원료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아직 정제하지 않은 설탕(원당) 또는 당밀인데, 정제멸균한 원료에 글루탐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투입하고 40여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이 발효과정에서 미생물이 글루탐산을 배출하게 된다. 이후 정제 및 결정화 과정을 거친 뒤 글루탐산이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나트륨을 붙이면 MSG가 완성된다. MSG는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연구조사한 결과,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이미 판명된 바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일일 섭취허용량에 제한이 없는 안전한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대상의 미원은 국내에서 1200억원가량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400억원 이상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는 소매 판매 매출이다. 해외 매출은 특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2년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 미원의 수출량은 2008년 4166t에서 2009년 6494t, 2010년 1만274t, 2011년 1만2730t 등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미원의 전량은 대상의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2012년 수출량은 중국발 저가 MSG의 공세 때문에 8688t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해외에서의 총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대상은 올해부터 회사 차원에서 미원 판매 강화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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