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은 그동안 MSG의 안전성에 대한 해묵은 논란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2012년 여름, 한 종편채널에서 식당들의 MSG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MSG 유해성 논란을 부추겼고 핫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논란이 확대되면서 미원의 안전성에 대해 재조명하면서 ‘미원=화학조미료’라는 오해를 벗게 됐다.
미원의 원료인 MSG(Mono Sodium Glutamate)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루탐산이 88%, 나트륨이 12% 들어간 발효 조미료다.
글루탐산이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중에 한 가지로, 모유나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 감자, 완두콩, 토마토, 옥수수 등 우리 주변 자연식품에 들어가 있는 성분이다. MSG의 주원료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아직 정제하지 않은 설탕(원당) 또는 당밀인데, 정제멸균한 원료에 글루탐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투입하고 40여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이 발효과정에서 미생물이 글루탐산을 배출하게 된다. 이후 정제 및 결정화 과정을 거친 뒤 글루탐산이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나트륨을 붙이면 MSG가 완성된다. MSG는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연구조사한 결과,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이미 판명된 바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일일 섭취허용량에 제한이 없는 안전한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대상의 미원은 국내에서 1200억원가량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400억원 이상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는 소매 판매 매출이다. 해외 매출은 특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2년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 미원의 수출량은 2008년 4166t에서 2009년 6494t, 2010년 1만274t, 2011년 1만2730t 등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미원의 전량은 대상의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2012년 수출량은 중국발 저가 MSG의 공세 때문에 8688t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해외에서의 총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대상은 올해부터 회사 차원에서 미원 판매 강화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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