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두나무는 이달 중 '증권 플러스 for Kakao' 서비스를 시작한다. 종목주가 알림, 국내 외 증권뉴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앱은 일반 증권사 증권거래 앱(MTS)과 큰 차별점이 없어보이지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점이 다르다. 투자자 간 등록한 관심종목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투자 수익이나 손실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 앱을 개발한 두나무는 온라인 서비스 개발경력이 풍부한 송치형 대표와 대기업 아키텍트 개발 경력을 지닌 이해일 대표가 2012년 4월 설립한 회사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임지훈 대표가 설립한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해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두나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있는 기사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뉴스메이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증권 분야에 관심을 쏟으면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증권 서비스 앱을 준비해 왔다.
다만 '증권 플러스 for Kakao'는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 외에 카카오와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 측은 "'증권 플러스'를 만든 두나무는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회사 중 한 곳"이라며 "카카오가 증권투자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현재 발표한 공식 투자사는 19곳이다.
카카오 측도 "수 많은 카톡 앱과 마찬가지로 두나무에도 카카오톡 플랫폼만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같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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